[모스크바=공동취재단]러시아를 방문중인 이상옥외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29일오전(한국시간 29일오후)러시아외무부에서
가진 한.러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간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문안을
확정하고 오는9월 옐친대통령 방한시 양국정상간에 직접 서명키로
합의했다.

양국외무장관은 또 양국정상이 서명한 "영사협약비준서"를 교환하고 상호
자국민보호를 위한 영사관을 블라디보스토크와 부산에 각각 설치키로 했다.

양국은 전문과 본문 14조로 구성된 기본조약에서 "우방국으로서 영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킨다"(제1조)고 규정했다.

한.러외무장관은 이조약 본문에서 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를
금지한다고 강조하고 "경제 산업 무역 투자 과학기술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위해 관련협정체결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러외무장관은 또 오는 9월중순으로 예정된 옐친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관계 심화에 획기적 계기가 될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옐친대통령방한시 국회연설을 추진키로 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와관련,국회연설에서 한.러간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가치관공유를 강조하는 형식으로 북한의 체제변화 필요성과
한.러관계중시정책을 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합의된 한.러기본조약과
관련,"한.러기본조약으로 북한.러간의 상호우호조약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며 "조만간 러시아측이 이의 개정을 추진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