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산업화에 이어 제3의 혁명이라 불리는 정보화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세계각국은 위성통신을 발사하는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우주통신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타기위해 오는 2005년께 국내기술로
제작한 통신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아래 위성사업을 본격화하고있다.
한국통신은 오는 9월부터 국제위성통신기구인 인텔새트(Intelsat)의
태평양 중계기를 임차해 서비스한다. 위성통신시대가 현실로 나타나는
셈이다. 한국통신은 위성사업3단계전략중 1단계가 실시되는 이기간동안
통신위성의 운용기술을 익혀 기초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비디오전송
고속데이터전송등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각 지구국을 연결해 만든 패키지통신망인 VSAT(초소형위성지구국)통신은
뉴스전송 기상정보는 물론 서울본사와 지방지점을 연결하는
데이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국내위성서비스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내방송은 물론 교회설교 대학강좌등을
전국 어디에서나 수신할수 있게돼 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일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등에 위성통신지구국을
이미 완성했다.
2단계 사업이 실시되는 오는 95년은 우리나라의 위성통신분야진출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될 것이다. 국내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1호기가 발사된다.
이위성체는 미국제네럴 일렉트릭(GE)사와 김성정보통신이 제작하고 미국
맥도널드 더글러스(MD)사가 발사용역을 맡았다.
한국통신은 95년4월에 주위성을,10월에 예비위성을 동경 1백16도 적도상공
3만6천km지점에 쏘아올릴 예정이다. 1호기는 통신기능과 방송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통신용중계기 12대와 방송용중계기 3대를 탑재,전화 3천9백회선
비디오중계 3개채널 직접위성방송(DBS)3개채널을 운용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이 서비스될 경우 직경40c 정도의 접시안테나로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동시에 깨끗한 화면의 TV를 시청할수 있게된다. 난시청지역이
없어지고 대도시 고층화에 따른 전파방해현상도 사라지게 된다.
방송통신은 또 인접국가와의 직접위성방송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문화침투현상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게 된다.
위성확보를 통해 얻을수 있는 또다른 효과는 비디오중계를 꼽을수 있다.
현재 지상방식에 의한 비디오중계는 회선수나 중계가능지역이 제한돼 있어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위성방송을 이용하면
방송국간,현장과 방송국간 중계가 가능해져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안방으로 보낼수있게 된다.
무궁화1호를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3단계 로켓을 사용해야 한다.
무궁화위성은 미국MD사의 델타 로켓으로 발사된다. 위성발사기술은
우주산업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로 안전성이 높은 델타 로켓을 사용할 경우
기술적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1호가 제작및 발사용역업체로 미국GE와 MD사가 각각 결정된것은
무엇보다 기술이전에 이들이 적극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위성체의
설계나 발사등에 관한 기술이나 경험,전문인력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위성사업추진을 위한 기술확보가 시급한 과제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2005년께 국내 기술로 만든 무궁화2호기를 발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1세대 무궁화위성은 제작과 발사를
외국업체에 의존하나 2세대위성은 완전 국내기술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외국의 기술을 이전받기위해 국내업체인 금성정보통신을
제작업체 부계약자로 선정,미국GE사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도록 했다.
금성측은 현재 미국 현지에 연구진을 파견,위성체 설계에서부터 제작과
발사까지 전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국내 연구소 산업체 학계등에도 공동연구과제를 줘 통신위성제작과 운용의
기반기술을 갖추도록할 방침이다. 국산개량형 지상시스템 위성망설계
위성중계기시험모델 차세대위성시스템개발등을 맡겨 자체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궁화위성사업은 21세기 우주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고도정보사회를 열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정된 위성궤도를 선점해
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통신시장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응토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V 화상회의 고속데이터통신 직접위성방송등 고도의 첨단위성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뉴미디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난시청지역을 없애 지역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재해를 막을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국민생활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으로는
관련상품개발을 유도해 국내산업에 활기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통신.소재.정밀전자기기산업등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수요창출과 고용증대를 가져와 경제전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업은 첨단기술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활성화시켜
국내과학기술발전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기술확보를
통해 통신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될 것으로
보고있다.
무궁화호위성은 만주 북한등을 연결하는 방송통신망을 통해
한민족공동문화권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등 선진국들은 위성통신사업이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이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있다.
미 모토롤라사는 지구궤도에 77개의 위성을 띄워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는
이리듐계획을 추진중이다. 오는 94년부터 위성을 발사,97년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아래 모두 34억7천만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이같은 세계적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기술의
확보는 물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성통신분야는 첨단과학기술이 종합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위성통신의
국산화와 함께 분야별 기술을 체계화할수 있는 고급인력양성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