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남대문시장등 주요재래시장에 수입상가가 잇따라 들어서는가
하면 중국 동남아산 저가수입의류 신발등을 전문취급하는 점포들이 크게
늘고있다.

18일 관련시장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대형의류업체도산의 여파로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고있는 재래시장상가들이 판매마진이 높고 소비자반응이 좋은
저가의 수입품판매로 돌아서는 경우가 급증,재래시장이 수입품판매시장으로
전락하지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제일평화 흥인 광희등 동대문시장상권내 시장의 경우 니트류 수입판매상에
이어 의류 신발 스카프 죽제품 액세서리 완구류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입품 전문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최근 가네트 올스타 남도수입상가가 개장한데 이어
남대문수입상가와 삼익패션플라자 수입상가를 조성,분양중에 있다.

또 연세액세서리상가등 신설상가들이 매출이 부진하자 수입상가로
전환하는등 기존상가들이 수입상가로 재개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있다.

이들 상가및 점포들이 취급하는 제품은 대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산 저가품으로 국내제품의 절반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운동화의 경우 3천원,태국산 날염T셔츠 2천~3천원,인도네시아산
죽제품이 3천~5천원에 팔리고있다.

남대문 라바리떼 숙녀복상가의 한상인은 유행이나 계절변화와 상관없이
팔리는 청바지나 T셔츠등 캐주얼의류는 국내오퍼상들이 동남아에서
대량주문해 시장에 납품하고있기 때문에 소자본시장 상인들은 경쟁할수
없다고 털어놨다.

T셔츠의 경우 지난해부터 수입된 태국산 과일무늬 속칭 "후르츠"T가
최근에는 대만 홍콩등 제3지역을 거쳐 대량으로 덤핑수입돼 남대문시장에서
장당 2천 3천원씩 소매돼 국내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있다.

청바지도 중소도매상에서 장당 5천원씩 하청생산해 팔고있는데 이의
절반가격도 안되는 2천원대의 인도네시아산이 들어와 시장을 휩쓸고있다.

상인들은 수입품이 국산품에 비해 워낙싸 알뜰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사가 안되는 기존점포들이 저가수입품
취급전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