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조지 부시미대통령과 보리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18일새벽)정상회담을 마친뒤 내놓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이
영변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과 함께 남북한이 합의한
상호사찰도 받아야한다고 촉구했다.

공동발표문은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확산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원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남북협정을 완전하게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공동발표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대한항공(KAL)여객기 피격사건의 전모를 밝힐 극비문서를 추적중이며
발견될 경우 즉각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AL기 사건진상에 관한 첫단서는 지난해 쿠데타와중인 8월20일
처음 나에게 입수됐다"고 밝힌뒤 "당시 입수된 비망록은 KGB메모였으며
사건전모를 명백히 밝힐 다른 문서가 있다는 내용도 쓰여있었다"고
덧붙였다.

두나라 정상은 또 이날공동회견에 앞서 미국이 전후 독일에 적용한
"마셜플랜"과 유사한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하는것을 골자로한
"워싱턴헌장"등 7개협정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된 협정은 이밖에 <>쌍무투자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우주분야
의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 <>핵무기의 파괴 안전및 확산방지에 관한 협정
<>범지구방어망에 관한 공동성명 <>공격용 전략무기감축에 관한 공동양해
각서 등이다.

두정상은 이날 또 미실업인대표들과 만나 양국간의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옐친대통령은 미재계가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적극
지원해줄것을 요청했다.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구소련및 러시아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미상.하원합동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공산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한뒤
"러시아에 공산주의는 부활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18일오전(한국시간18일밤)3일간의 공식방미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