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반등세가 한풀꺾이면서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건설주가 크게 치솟는등 순환매가 일어나기도 했으나
최근 급등한 금융주가 경계및 이식매물로 조정양상을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23포인트가 빠진 576.72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늘어난 2천6백57만주를 기록하는등 활발한
거래양상을 나타냈고 특히 증권주가 전체거래량의 4분의1가량을 차지했다.

최근 3일동안 각종 호재성루머를 동반하며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던 금융주에대해 경계및 이식매물이 대거 흘러나왔다고 증권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전했다.

은행주는 그동안의 호재성재료였던 자산재평가설에 대한 부인공시로
전장부터 약세로 돌아섰고 증권주는 증자허용설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했지만 이 역시 후장중반께부터 매물세례를 받아 보합선까지
주가가 다시 밀리는 모습이었다.

순환매의 일환으로 건설주가 초반부터 대부분 상한가수준까지 치솟는
순발력을 발휘했으나 후장들어 기관매물에 부딪쳐 주가상승폭이 현저하게
축소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의 중심무대가 금융주같은 대형주쪽으로 이동한데따라
저PER(주가수익비율)주나 중소형주는 이날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고가 저PER종목가운데 한국이동통신이 소폭 뛰어 올랐을뿐 태광산업 백양
대한화섬 신영 남영나이론등 이른바 귀족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로 급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금융주쪽에서 부분적인 주가조정이 일어남에따라 매기가
일시적으로 건설주에 몰렸다가 다시 흩어지는것같다며 이처럼 업종을
돌아가며 매기가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진단하고있다.

이날 대림산업이 상한가로 건설주의 반등을 선도해 주목을 끌었고
합작증권사 내인가를 신청한 동방유량은 매물이 자취를 감춘가운데 상한가
"사자"주문만 그대로 쌓여 관심을 모았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6천3백86원으로 1백97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570.79로 5.99포인트 하락했다.

상한가 46개등 오른종목은 1백86개인데 반해 내린종목수는 5백37개에
달했으며 이중 하한가가 1백2개였다.

거래대금은 3천2백6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