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이슬람 카리모프대통령은 17일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관계 강화와 화해협력을 다짐하는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간 관계와 협력의 원칙에 관한 선언"에
합의,서명했다.

노대통령과 카리모프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양국의 주권평등,영토보전과
정치적독립존중,국내문제 불간섭,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포함한 유엔헌장의
원칙에따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양국민간 우호관계와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접촉과 유대발전을 촉진키로 했다.

양국정상은 특히 이 선언에서 산업 투자 무역 자원개발 과학 기술및
수송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 산업계간
긴밀한 협력을 장려하고 용이하게 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또 관련 국제협약에 따라 자국내 소수 민족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우즈베키스탄 거주
한국교민들의 권익증진을 도모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독립국가연합내 약 40여만명의 한국동포중
절반인 20만명이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있는 점을 지적,우즈베키스탄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으며 경제개혁과 민주사회를 건설하려는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남북당사자간 직접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여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을 이루려는 한국민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증대와 의약품지원을 요청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기술협력전문가와 기술연수생을 내년부터 한국에 파견키로
했다.

또 우리정부는 지난 5월 타슈켄트에 신설된 한국교육관에 장학관 1명을
파견키로 했다.

한편 이상옥외무장관과 방한중인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압두라자코프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외무부회의실에서 양국간의 무역협정
투자보장협정 과학기술협정 사증발급에 관한 4개협정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