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 재계는 두나라공통의 최대현안인 대일무역역조개선을 위해
양국기업의 합작을 통한 일본시장공동개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두나라재계는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폐막된
제5차한미재계회의총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재계는 또 우리나라의 금융시장개방과 지적소유권보호,미국의
외국상품에 대한 반덤핑공세등 양국간 현안의 해결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재계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시장공동진출방안으로 ?미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한국에서 조립하거나 ?한국에서 부품을 생산한뒤 미국에서 조립해
각각 미국브랜드로 일본시장에 수출할 경우 시장개척효과가 클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재계는 이같은 방식의 합작유망품목으로 기계등을 거론,보다
구체적으로 품목별 리스트를 작성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두나라재계는 또 중국 베트남등 북방지역 유망시장에서도 이같은 방식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협조방안은 내년1월 미하와이에서
열리는 운영위합동회의에서 집중거론키로 했다.

한편 도널드 그레그주한미국대사는 이날 폐회식에 앞서
특별연설,우리나라의 금융시장개방과 전면적인 지적소유권보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레그대사는 "한국은 금융시장규제가 심하고 기술이전에 따르는
지적소유권보장이 잘 안지켜지고있어 첨단기술을 가진 미국기업들이
한국진출을 꺼리고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진정한 통상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도 이들 분야의 확실한 개선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환균재무부 제2차관보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여건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빨리 자율화 및 개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차관보는 "한국정부는 이미 3단계 금융자율화 및 개방계획을 작성,
추진키로하고 금년말까지 작업을 완료키로 했다"면서 "이같은 계획은
경제여건을 무시할수 없으므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관보는 현재 우리의 금융현실은 고금리 현격한 내외금리차,만성적인
초과자금수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이같은 여건을 무시한
급속한 개방정책은 한국경제를 혼란에 빠뜨려 더 이상의 개방정책 추진을
불가능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말까지 작업을 완료키로 되어 있는 2단계 금융자율화 및
개방일정은 당초 94 96년중에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거시경제변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부문은 계획보다 조기에 시행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