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기업보다 턱없이 높아
청약저축가입자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1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4월 산본에서 80.26 규모(지하
주차장포함.15층)아파트를 평당 1백93만3천원에,57.4 는 1백93만4천원에
각각 분양했다.

그러나 대원등 민간주택건설업체들이 택지비가 산본보다 더 비싼 분당에
공급한 75.96~85.9 (지하주차장포함.15층)의 분양가는 평당 1백72만4천
1백75만9천원으로 주공의 분양가가 10~20%나 더 비쌌다.

더욱이 택지비까지 포함시킬 경우 15%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우와 대창기업은 지난해 9월 분당에 76.24 (15 18층)규모의 아파트를
지어 3천9백68만5천원(평당 1백72만원)에,현대산업개발은 7월에 77.4
(15층)형의 아파트를 평당 1백69만9천원에 각각 분양했다.

그러나 주공이 같은해 12월 분당에 지은 50.31~57.53 (15층)규모의 근로자
주택은 사원임대임에도 불구하고 공급가가 평당1백97만2천원으로
민간기업보다 15~16%나 높았다.

민간국민주택의 경우 지하주차장 건축비를 공급공고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는데 비해 주공은 지하주차장 건축여부를 명시하지 않고있어
지하주차장까지 포함시킬 경우 분양가는 20%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공아파트의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은 것은 민간아파트
공급가격은 묶어놓고 주공에 대해서만 아무런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공은 지난 90년5월 산본 주공아파트를 일률적으로 평당
1백34만4천원에 공급하고 1년뒤에는 1백77만6천 1백79만4천원으로 최고
33%나 올렸다. 또 올해 18%를 인상해 2년사이에 무려 44%나 올렸다.
그러나 이기간중 민간기업들은 원가연동제에 묶여 16%밖에 올릴수 없었다.

주공관계자는 "최근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건축비를 평당
1백40만원이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원가연동제에 묶여있는 민간기업들은
1백31만원으로 제한을 받기 때문에 분양가가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약저축가입자 정구종씨(31.회사원)는 "모델하우스도 짓지않고 자체개발
택지를 사용하는데다 KS제품이지만 민간기업체의 자재보다 열등한
저급자재를 쓰면서도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서민들에게 주택을 공급해준다는 미명아래 이익만 챙기려는 주공의 처사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