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이 붕락하는 7공주가를 가까스로 받쳐 놓았다.

3일 주식시장은 전일한때 주가의 7공최저치 붕괴에 따른 불안감이 채
가시지않아 거래가 뜸한 가운데 보합선에서 주가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막판에 증안기금이 주가받치기에 고군분투한 덕에
간신히 강보합선을 지켜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4포인트 오른 568.98을 기록했으나 후장한때
6공최저치인 566.27을 하향돌파한 566.08을 나타내기도 했다.

증안기금의 집중 개입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계속 줄어들어
1천6백44만주에 불과했다.

증안기금은 이날 모두3백억원어치의 주문을 냈다.

전장에는 금융주 대형주를 중심으로 50억원어치의 주문을 낸뒤 후장끝날
무렵 은행주 한전 포철등을 2백50억원어치 사들여 종가관리에 주력했다.

한전 포철등 국민주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증안기금의 막판 "사자"에
힘입어 각각 2백원씩 올랐다.

은행주중 하락폭이 컸던 5대시중은행도 증안의 종가관리로 장이 끝날 무렵
집중적으로 거래되며 1백 2백원 상승했다.

최근 증시의 테마주로 떠오른 제2이동통신 참여업체의 주가는 전장에 잠시
상승세를 보이다 후장들어 매물공세를 받았다.

정부의 유가인상방침에 따라 해외유전개발 참여기업인 유공 선경
현대종합상사 럭키금성상사 쌍용정유등은 강세를 보였다.

대미실업 우단의 1차부 도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이 취약한 여타
중소형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시장이 침체상태를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실적호전 예상종목군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후장들어 기관이 실적호전예상종목을 거두어 들이면서 동국무역
내쇼날푸라스틱 온양펄프 서통 덕성화학등이 상한가로 올라 붙었고
대유통상 신원등도 강세를 띠었다.

현대그룹계열주식은 현대측이 정부에 금융제재 완화요청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이날 기관은 전장에 관망세를 보이다 후장들어 유전개발관련주
실적호전주를 조금씩 사들였다.

증안기금이 끌어올린 은행주를 제외하고 증권 단자등 여타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하락행진이 시작된 고가저PER주는 이날도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안기금이 많지 않은 돈으로 힘겹게 주가를 받치고
있으나 일반투자자의 심리가 여전히 냉각돼 빠른 시일내 주가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상한가 69개등 3백1개종목이 올랐으나 내린종목은 하한가 85개등
4백34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거래량감소현상을 반영,2천1백84억원에 머물렀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9백66원으로 전일보다 81원이 올랐으나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9포인트 빠진 585.0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