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이병국특파원]중국은 자국에 진출한 외국회사및 합자기업제품의
국내시장참여를 허용하는 획기적 개혁조치를 적극검토하고 있다고 영문
일간지 차이나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외경제무역부외국투자관리국 치의충부국장이 "외국기업에
국내시장을 개방하고 더많은 외국투자를 유치하기위한 우대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외자기업도 중국산업의 한부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동등한 경쟁기회가 주어져야 할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치부국장은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행정적간섭을 줄이고 합작이나
외국투자프로젝트와 관련,일부승인절차의 생략 또는 간소화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치부국장은 "국내시장을 열경우 외국제품이 쏟아져 들어와 국내산업성장을
해칠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보호정책은 오히려 산업발전을 더디게
할수있다"고 지적했다.
치부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21개성및 시투자관련고위담당자들이
북경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뒤 국무원(행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내용을
반영한 것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는 "외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싼 노임을 이용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국내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의식한 측면도 크다"고
지적하고 "경쟁력강화를 위해 이들에게 국내시장을 개방해야 할 시기가
성숙했다"고 건의했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출촉진 외화획득 첨단기술습득등을 위해 외자를
유치하던 중국의 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