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줄곧 절상추세를 보여온 일본엔화에 대한 우리나라원화환율이
평가절하추세로 돌아서 미국등 제3국에서 일본상품에 대한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1백엔당 6백7원74전으로
올들어처음으로 작년말에 비해 0.09% 절하된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의대엔화환율은 작년말 1백엔당 6백7원18전을 기록한뒤 올들어서는
엔화값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싸짐에 따라 절상추세를 지속,5백7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로인해 환율면에서 국내기업들의 대일수출에따른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로돌아서면서 원화의
대엔화절상추세가 멈추고 지난25일부터 절하추세로 반전됐다.
김영대 한은국제금융부장은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서방선진7개국(G7)이
엔화강세를 바라고있고 미행정부가 금리인하필요성을 주장하고있어 당분간
국제금융시장세서 엔화강세분위기는 이어질것같다"고 전망했다. 김부장은
"그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원화의 대엔화절하추세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하고 "그럴경우 국내 수출업체들이 제3국에서 일본기업들과 경쟁할때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올들어서 계속 절하되고 있어 엔화환율은 물론
달러화환율면에서도 수출업계에는 큰힘이 되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화의 달러환율은 26일 현재 7백84원90전(매매기준율)으로 작년말의
7백60원80전에 비해 24원10전,3.07% 절하됐다.
원화의 달러환율이 절하되고있는것은 기본적으로 적자지속에 따라
달러수요가 많은데다 외환시장에서 절하기대감도 높은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의 최필선선임연구원은 "최근들어 나타나기시작한
원화의 대엔화환율절하가 이어진다면 수출가격경쟁력이 개선될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국제시장에서 엔화의 움직임을 속단하기 어려워 아직은
원화의 대엔화환율절하추세가 정착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