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달말현재 10대그룹이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1조2천9백94억원으로 전체 자금조달규모의 39.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그룹은 지난4월말까지 회사채발행
9천82억원,유상증자 3천9백12억원등 모두 1조2천9백94억원의 자금을 증시를
통해 조달한것으로 분석됐다.
10대그룹은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가 정한 대규모기업집단 지정기준에
따른것으로 현대 대우 삼성 럭키금성 쌍용 한진 선경 한국화약 대림
롯데등이다.
그룹별로는 대우가 이기간중 유상증자 1천9백17억원 회사채발행
1천3백90억원등 모두3천3백7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가장 많았으며 ?삼성
2천6백6억원?현대 1천5백53억원?쌍용 1천3백93억원?럭키금성
1천1백50억원등의 순이었다.
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양적으로는 유상증자보다 많았으나 당국이
정하는 전체발행규모에 대한 조달자금의 비중은 유상증자가 62.7%로
34.0%에 그친 회사채발행보다 높았다. 회사채보다는 유상증자가
10대그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쪽으로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체유상증자 허용분에대한 10대그룹의 비중은 지난1월과 3월을
제외하고는 2월과 4월 모두 75%를 상회하고있다. 5월납입분이후 비중도 60
70%에 달하고있다.
반면 5월부터 7월납입분까지의 유상증자는 선경(1천1백40억원)을 비롯
?삼성(8백67억원)?럭키김성(6백56억원)?한국화약(4백20억원)등 4개그룹에만
허용됐을뿐 여타그룹은 모든 배제돼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선경의 경우 유공 선경인더스트리 선경순으로 5월납입분부터 매달
1개사씩 유상증자가 허용되고 있는데 반해 정치적인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현대와 한진은 1 7월 납입분까지 7개월동안 단1개사의 유상증자도 허용되지
않고 있어 묘한 대조를 보이고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