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올들어 상용차의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자
조업시간단축등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4월말현재 국내상용차판매는 12만4천5백34대로
지난해같은기간의 11만8천9백39대보다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재고는
1만9천1백97대로 전월말대비 26.7% 늘어났다.
상용차의 판매신장률은 같은기간 승용차의 증가율 13.6%보다 크게
낮은것이다.
올해 상용차판매에서 지난해11월부터 시판된 대우조선의 경상용차
1만86대를 제외하면 기존5개사의 판매는 오히려 3.8%가 감소했다.
이러한 상용차의 판매부진은 경기위축으로 버스 화물트럭의 수요가
가라앉고 건설경기진정으로 덤프트럭의 수요도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커별 상용차판매는 현대가 4만6천24대로 5.5% 감소한것을 비롯 대우가
40.9%,아시아가 8.9%,쌍용이 17.4%씩 감소했고 기아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대형트럭은 계약대수가 4월중 1천9백22대로 전월보다 30.3% 감소했고
재고는 1천6백91대로 37.6% 증가했다.
자동차업계는 재고증가부담을 덜기위해 이달중 대형트럭 생산을
1천7백17대로 전월의 2천3백54대보다 27% 줄일 계획이다.
업계는 상용차의 판매부진과 관련,조업시간단축등의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현대는 연초의 생산차질분을 만회하기위해 전차종의 풀조업을 해왔으나
수요부진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대형상용차라인부터 2교대작업을
1교대로 바꿔 생산을 줄이고있다.
아시아 대우 쌍용도 대형라인의 1교대작업을 실시중이며 일부업체는
기본작업시간마저 유지하기 어려워 교육실시등으로 조업시간을 줄이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난해와 올해 설비를 확장했으나 이처럼 수요가 위축되고
재고가 늘어나 상용차부문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