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부문의 에너지이용효율성이 선진국에비해 크게 떨어지고있음에도
불구,국내기업들의 총투자액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비중은 매년
뒷걸음질하고있어 에너지절약시책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자금 규모도 87년이후
줄곧 감소한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상공부와 동력자원부에따르면 제조업체의 전체 설비투자액가운데
에너지절약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82년 5.2%를 기록했으나 85년
3.1%,88년 2.3%,89년과 90년 각각 1.4%로 계속 낮아졌었다.
이어 91년에도 에너지절약부문 투자액이 2천3백56억원을 기록,총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1%에
머물렀다.
이처럼 에너지절약부문시설투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것은 무엇보다
유가안정추세가 지속된 지난 수년동안 우리기업의 에너지절약에대한
마인드가 크게 후퇴한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정부도 3저호황기인 87년이후 에너지절약 시설자금규모를 매년
축소하는등 기업의 관련투자의욕을 꺾는 원인을 제공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지원해온 에너지절약 시설자금규모는 87년
3천3백46억원에서 89년 2천1백32억원,90년1천3백23억원,91년
1천1백61억원등으로 계속 줄어왔었다.
올해의경우도 석유사업기금에서 지원되는 1천86억원을 포함,모두
1천1백61억원이 관련자금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에비해 공급규모는
턱없이 모자랄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우리나라 제조업부문에너지원단위가 일본에비해 평균 2.5배에
이르는등 기업의 에너지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앞으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1백95개사업장의 에너지사용실태를 특별관리해
나가기로했다.
이와함께 1백61개공산품에대해서는 에너지원단위 개선목표를
설정,생산원가에서 에너지투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춰가기로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