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햇동안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야채 생선 과일등 44개
신선식품가격은 22.5%나 올라 장바구니 물가상승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구입빈도에 따라 한달에 한번이상 자주 구입하는 라면등
57개품목의 가격은 평균 15.3%상승,체감물가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9일 기존의 소비자물가지수를 90년기준으로 개편하는 한편
이같은 신선식품지수와 구입빈도별 지수등 보조지수를 새로 작성 발표했다.
올들어 4월까지는 신선식품이 2.7%상승에 그쳐 전체물가오름폭(3.0%)을
밑돌았다. 그만큼 시장에서 구입하는 "장바구니물가"자체는 눈에띄게
안정됐다는 얘기다.
이는 밀감 배등의 가격상승을 반영,과일값이 11.8%나 상승했으나 명태와
상추 마늘값등이 하락해 생선 야채및 기타 신선식품값은 내림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월1회이상 구입하는 품목은 3.7%,외식비는 4.1%가 올라
전체물가오름세를 앞질렀다.
결국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작년보다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지수물가보다는 더 오른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민태형통계청장은 "앞으로 소비자단체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장바구니물가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수 있는 품목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0년기준으로 바뀐 새로운 소비자물가와 종래의 물가지수상승을
비교해보면 작년 한햇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기말기준)은 옛지수상의
9.5%에서 9.3%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올들어 4월까지도 3.2%에서 3.0%로
떨어졌다.
특히 식료품의 가중치비중이 37.99%에서 32.49%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올1 4월중 상승률은 2.4%에서 2.9%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통계청관계자는 사과등 올해 소폭오른 품목의
가중치가 높아졌거나 조사품목이 4백11개에서 4백70개로 늘어나고
조사대상지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대상지역은 11개도시에서 32개도시로 늘어났는데 올들어
가장많이 오른 곳은 공주(4.5%),가장적게 오른 지역은 목포(2.0%)였으며
서울은 2.7%상승해 전도시평균을 밑돌았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