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최강의 경제대국이 된것은 일본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책을 읽는 국민이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한 나라의 선진화척도는
독서율과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빌딩만 높이 솟아있다고
선진국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 국민들의 독서부족은 컴퓨터는 있는데
그것을 운용할 소프트웨어가 없어 첨단기기가 기능을 발휘할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일이다.
요즘 기업들속에서 책읽기운동이 번져가고 있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다.
더구나 급변하는 기업환경을 뚫고나가기위한 력량축적의 수단으로
책읽기가 권장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이제 정도에 눈을 떴다는 의미가
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판에 한가하게 책이나 읽고 있을 겨를이
있느냐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회사에선 회사발전이 사원들의 책읽기에 달렸다는 판단아래 "사내
경영독서제"를 도입하여 독후감을 통해 새로운 경영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을 읽은 사원이 경영상층부의 독점된
권력(정보)을 많은 사원들이 공유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4박5일의 사원연수를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으로 일정을
채우는 회사도 있다. 사내 독서대학을 설치하여 학점까지 주면서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회사까지 있다.
크건 작건 사내에 독서서클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책을
안읽는 사회엔 희망이 없다고 한다. 이 말을 책을 안읽는 기업엔 희망이
없다고 바꿔도 좋을 것이다. 책은 정신의 양식이다. 이 양식이 없으면
정신이 건장해질수 없으며 정신박약증의 사원들로서는 기업을 발전시킬수
없게 된다. 정신무장이 잘된 군대가 전쟁에서 이기게 되는 이치와 같다.
한국은 작년 도서출판이 50만종을 넘어서는 출판대국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책의 판매율은 떨어지고 있다. 외화내빈이어서 정신빈국을
못면하고 있다. 독서량에서 일본인의 5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책을 더 읽는 선진국들을 따라잡을수 없다. 속이 차지않고는
경쟁에서 이길수 없는 것이다.
국제경쟁의 제일선에 나서있는 기업들속에서 독서운동이 활발한 것은
참으로 값진 선택이다. 교양의 차원이라기 보다는 힘의 축적이라고
보고싶다. 경영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인간에게 넉넉한 잠재력을
배양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