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매기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봄철성수기를
맞은 주요식품들의 매출이 극히 부진,업체들이 울상을 짓고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행락철마다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났던
유산균발효유 청량음료 건과류등의 판매실적이 예년증가율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쌀쌀한 날씨로 최근 1개월간 고전을 면치못한 빙과업체들도
매출목표달성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발효유=매년 4,5월이면 수요가 급증했던 액상발효유의 판매량이 거의
작년수준에 머물고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하루 판매량이 6백50만개(65 )로 작년 같은기간과
별차이가 없으며 마진폭이 큰 떠먹는 발효유는 대다수 유가공업체가
매기부진으로 애를 태우고있다.
판로확보를 위해 대리점들이 중간마진을 포기,소비자값
3백50원이상(1백10g)인 떠먹는 요구르트를 2백50원까지 낮춰 산매상에
공급하는 투매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건과=고급초콜릿 소프트비스켓등 고가제품의 매기가 경기침체로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건과류의 매출증가속도가 뚝떨어졌다.
작년1.4분기중 40%를 넘는 초고속신장세를 나타냈던 동양제과의
매출증가율도 금년에는 14%로 둔화됐다.
빙과=예년보다 기온이 크게 낮았던 이달초이후 빙과업계가 특히 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려왔다.
빙그레의 경우 4월매출목표를 1백20억원으로 잡았으나 실제실적은
1백억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롯데 해태제과등
대형빙과업체들은 일기불순의 날씨로 인한 매출타격이 약20%씩에
달하고있다.
청량음료=사이다 콜라등 탄산음료매출물량이 총선수요와 업체간의
광고싸움에 힘입어 1.4분기중 작년동기보다 14.5%늘어났으나
이상저온현상이 계속된 4월들어서는 하루 출고량이 35만
37만상자(롯데칠성)에 불과해 목표치 40만상자를 계속 밑돌고 있다.
일화가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보리탄산음료는 1.4분기 업체별 출고량이
모두 1백29만5천상자에 머물러 47.6%나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라면.스낵=1.4분기중 농심 삼양식품등 라면5사의 매출증가율이
작년동기의 15.4%에서 5.6%로 급강하하는등 매기부진현상이 심화되고있다.
값이 비교적 싼 봉지면 매출은 3.5%증가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으며 스낵은 기린알 티 아이가 최근 용인공장가동시간을 1주일동안
절반으로 줄였을만큼 유통과정에서의 재고물량이 누적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