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좀처럼 소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은 중소형 내수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대형주와
증권주가 약세를 지속해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5포인트 떨어진 582.87을 기록,이틀째
하락했다.
대형주는 전날보다 2.07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11.45
포인트및 14.36포인트가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22개를 포함,4백39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9개등 3백31개에그쳐 오른종목이 내린종목보다 1백개정도 많았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음식료 제약 섬유 의복 종이제품등 내수관련주와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에 상한가가 속출했다.
대형주와 증권주는 후장종반께 반발매수세력의 형성으로 낙폭이 줄어
들었으나 연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그룹관련주식들은 이날 현대전자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주력업체
취소유보보도에도 불구,동서산업 대한알미늄 국제종합금융등 3개종목이
오른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1백-5백원정도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월말 시중자금사정악화현상을 앞두고 대형주위주의
장세전개가 점차 어려워질 것같다며 주식시장의 소강국면속에서 주가가
한차례 더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최근 증시의 자금유입규모가 부진한 상태에서 전날 거래량이
3천만주를 넘어서 앞으로의 장세전개에 부담이될 것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든 2천8백78만주에 달해 거래가 여전히
활발한 편이었다.
거래량이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3천8백18억원에 달해 가격이 낮은 중소형주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중소형내수관련주의 주도로 소폭 상승하는듯
했으나 대형주와 증권주의 매물출회에 밀려 약보합선에서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 대형주와 증권주의 매물출회 강도가 커져 후장초반께
종합주가지수58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반발매수세력의 형성으로 하락폭이
점차 진정되면서 580선을 넘어선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제품 고무 의약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기계 기타제조업 건설 육상운송 해상운송 단자등이 오른 반면
나머지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증권 목재 조립금속 운수장비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1원 내린 1만6천5백71원을,한경다우지수는
2.48포인트 오른 599.92를 각각 기록했다.
장외시장=장외종목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가중평균주가가 전일과 같은 6천1백원을 기록했으며
2만4천주가 거래됐다.
동화은행의 가중평균주가는 전일보다 1백원 내린 6천9백원으로 3만7천주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