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공사사장 최대규모의 영종도신공항건설을 둘러싸고 건설업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대우등 대형건설업체들은 오는7월께
발주예정인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영종도전담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첨단장비구입,준설업면허취득등 수주준비를
서두르는등 바쁘게 움직이고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사장직속 SOC팀(팀장 고영일토목담당상무)를
구성,팀장밑에 영업.토목관련 임원3명을 배치하고 신공항수주전략을
전담시키고 있다.
삼성종합건설도 영업기획팀(팀장 고혜성)을 중심으로
신공항건설공사뿐아니라 주변도로나 전철공사등에까지 관심을 갖고
주발주처와 공사입찰참여요건등을 알아보는등 수주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종건은 또 최근 네덜란드국제선박시장에서 7천마력규모
펌프식준설선과 8 급그래브준설선 각각 1기씩 모두 2기를 새로들여왔다.
대우는 리비아등 해외건설공사경험을 토대로 영종도 매립공사에 눈독을
들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위해 엔지니어링및 영업당담자와
토목업무부를 중심으로 TF(Task Force)팀을 구성키로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항만공사등 국내외건설시장에서
항만준설공사 경험이 많은데다 6백마력이상 준설선을 13척이나
보유하고있으며 도급순위,보유장비,건설실적,면허보유등 자격요건을 모두
갖추고있어 다소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있으나 최근들어 업계가 바삐
움직이는데 자극받아 토목부 영업부 기획실을 중심으로 수주전담반을
구성했다.
이밖에 럭키개발 동아건설은 싱가포르국제중고선시장에서 중고준설선 3
4척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경건설 쌍용건설등도 뒤늦게
준설선확보에 나서는 한편 국내 면허보유업체로부터 대여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준설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겨도 강세를 보여 펌프식 준설선의
경우 중고기준국제가격이 1만마력급은 1백50억원,3천마력은 60억원을
호가하고있다.
업계관계자는 "영종도신공항공사가 5 6월에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7월발주,8월 업체선정,9월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스케쥴이 잡혀있고
공구별로 세분화돼 발주될 것으로 안다"며 "공항활주로 도로 전철등
주요공정별로 주발주처가 어딘지,자격요건이 뭔지 알아내기위한
정보전.로비전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또 방파제설치및 매립공사에 참여해야 연고권을 주장할수있는등
향후 공사를 따내는데 절대 우위를 확보할수 있다고 보고 준설업면허
취득에도 열을 올리고있다.
현제 준설업면허를 갖춘업체는 한진종합건설 현대건설 대우 대림산업
삼협개발 현대산업개발등 6개 건설업체인데 오는8월 건설업 신규면허발급을
앞두고 삼성종건 선경건설 럭키개발 동아건설 쌍용건설등 도급순위
20위권내 대형업체들마다 준설업공사면허를 건설부에 신청해놓고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