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정부는 50개국에 1천4백20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채권액수는 러시아정부가 우리나라등
서방선진국에 대해 지고있는 채무액 6백40억 8백30억달러의 배에 가까운
큰 액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14일 러시아 정부의 대외채권내용을
이처럼 공개하면서 러시아채권내용을 재조정하거나 이중 일부 우량채권의
대서방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채무국은 쿠바 베트남 인도 북한등 과거 소연방의
동맹국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국가의 기채는 대부분 연2 2.5%에 10년또는 20년에 걸치는 장기저리의
조건으로 구성되어있고 70년대중반부터 80년대초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평균 1백70억달러씩 오는 2010년까지 상환되어야하는 대부분의 이를
채권은 채무국들의 경제사정 악화화 구소련의 정치적 지위변동등으로
제때에 상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의 이 고위소식통은 최근 러시아정부와 일부서방국들간에
러시아 채권을 국제금융시장에 매각하거나 특정국에서 인수하는 문제를
협의중이지만 당사국간의 새로운 협의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채권의 대외 매각과 관련,이곳 경제계에서는 액면금액의 최저
20%에서 최고 40%선의 할인가격으로 경매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