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대거 베트남진출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로 예정된 한.베트남 수교를 앞두고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전망되면서 면방 화섬 직물 의류업체들이 이
지역의 값싼 노동력활용을 위해 현지공장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통산산 처음 투자허가를 받아 39만달러를 출자,59%의
지분으로 베트남의 비코텍스사와 합작봉제공장건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어
충남방적 방림 태광산업 대구지역 8개업체가 진출계획을 확정,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방적은 베트남 국영섬유기업인 베탕사와 자본금 2백만달러를 70대30
비율로 출자,호치민시부근에 합작면방공장을 건설키로 합의,빠르면 5월중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충방은 합작공장건설을 위해 대전공장등의
노후정방기 2만4천3백60대와 직기 4백34대등 5백만달러규모의 설비를
합작공장에 수출하는 형식으로 이전키로 했다.
방림은 현물 7백만달러어치를 포함,모두 1천4백만달러를 단독투자해
베트남 하노이부근 빈푸지역에 면방공장을 건설키로하고 베트남정부측과
협의를 마쳤다. 방림은 이 지역의 공장을 확보해 영등포공장의 정방기
3만8천추,직기 6백대를 이전해 매달 1백80만야드의 면직물을 생산키로
했다. 생산제품은 국내로 반입한후 가공 수출할 계획이며 빠르면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태광산업도 베트남측과 합의,부산 가야공장의 아크릴소모방설비 3만여추를
이전키로 확정한데 이어 3백60만달러규모의 투자승인을 최근 재무부에
요청했다.
특히 대구지역 삼원산업 덕천섬유 대현섬유 현대섬유 대성무역등
6개직물업체와 봉제업체인 서도산업,편직업체인 회전닛트는 공동으로
베트남 남딘사와 합작해 제직및 손수건 편직의류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최근
현지에서 가계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남딘사는 공장부지및 인력을 제공하고 6개직물업체가 직기
1백20대와 연사기 1백20대를 현지로 이전키로 했다.
서도산업은 알염기를,회전닛트는 봉제기,재단기등을 옮겨 매달 24만야드의
직물과 손수건반제품,편직의류를 생산키로 합의해 하반기중 본격설비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동아견직 경기실크등 견직물업체도 베트남 현지의 풍부한
생사공급능력및 현지정부의 양잠산업육성정책을 겨냥,양잠단지저성을 통한
합작진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