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산업쓰레기 처리난이 20일째 계속되며 주민들의 반발로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처가 김포수도권매립지에
오는 20일부터 산업쓰레기의 반입을 강행키로 한 것과 관련,김포군의회
(의장 권이정)는 의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13일 의장을 포함,전체의원 9명이 모인 가운데 가진 의원주례회동
에서 산업쓰레기반입문제와 관련, 강력 대응키로 결의하고 오는 21일
열리는 10회 임시회에서 산업쓰레기를 김포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공식 논의키로 했다.
의회는 또 오는 20일 주민들이 제안한 공청회가 열리지 않고 쓰레기
반입이 강행될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범군민적인 산업쓰레기
반입반대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지난10일 환경처와 경기도가 군의회 의원 및 지역대표등이
참석한 대책회의석상에서 공청회와 함께 ''납득할만한 지역개발안''을 먼저
제시하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들이기로 협의하고서도 이를 무시한채
산업쓰레기의 반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것은 김포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10일의 대책회의에서 "그린벨트,군사시설보호구역,수도권
정비계획법등으로 인한 규제에 묶여 수십년동안 불이익을 받아 왔는데도
일방적으로 혐오시설 마저 수용하라는 것은 지방자치시대의 정신에
어긋나는 중앙정부의 횡포"라며 " 그린벨트 해제,상수도시설 설치등 30여
가지의 산업쓰레기 반입조건부 지역개발사업 의 약속"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지난7일 환경처와 상공회의소,산업쓰레기 배출업체 대표들이
수도권 해안매립조정위원회를 열어 산업쓰레기 임시보관소 마련등
단기대책과 함께 김포수도 권매립지를 오는 20일부터 사용하며 주민들이
이를 저지할 경우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관철시킨다는 방침을
결정,발표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의회는 지난달초 쓰레기매립장 감시특위(위원장 신제철부의장)를
구성했으며 주민들도 감시위를 만들어 산업쓰레기 반입을 막아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