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과 합작,설립한
청도삼양식품유한공사가 월8만박스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공장가동
7개월만에 영업흑자를 거두고 있는가 하면 농심의 대중국수출이 작년중
약50% 늘어나는등 국산라면업계의 성가가 음식문화의 나라 중국에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중국청도의 제2식품창이 50대50으로
총6백만달러를 투자,작년 2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
청도삼양식품유한공사는 라면판매량이 당초예상을 크게 웃도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데 힘입어 9월부터 영업이익을 내기시작,10월이후 월평균
4천3백만원 안팎의 흑자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삼양식품은 현재 삼양식품의 기술공여로 단일브랜드인 삼양즉식면만을
생산,현지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삼양식품은 당초판매목표를
월6만박스로 잡았었다.
90년 한햇동안 10만달러어치의 라면을 중국에 상륙시킨 농심도 작년에는
15만달러어치를 수출,시장을 크게 넓힌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이에따라 7 8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원금회수기간이 3
4년 앞당겨질 것으로 점치는 한편 오는10월부터는 용기면1개라인
신설공사에 착수,공급능력확대와 함께 현지시장개척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맞춰 새우맛과 해물맛등의 용기면신제품을 적극
개발,부가가치가 높은 용기면시장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시장확대를 위해 조선족이 많이 살고있는 길림성 흑용강성
요령성등 동북지방 3개성의 판로개척활동을 강화하는동시 이들 지역의
주요도시에 청도삼양식품의 대리점과 시식점포개설을 추진중이다.
중국시장에는 현재 1백50여개 라면업체가 난립,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나 중국산제품의 대다수가 품질에서 낙후돼있어 국내라면업계의
기술력과 제조노하우가 적용된 청도삼양식품의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것으로 삼양식품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봉지면에 비해 판매가격이 약10배나 비싼 용기면의 경우
기술부족을 이유로 대다수중국업체들이 자체생산을 꺼리고 있어 청도삼양의
용기면생산라인이 가동되는 내년상반기부터는 국산라면업계의 중국시장내
비중과 성가가 더욱 급상승세를 탈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중국시장에서는 라면이 비교적 고가품에 속해 아직은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의 대형백화점과 식품점등을 중심으로 판로가 한정돼 있으나 중국의
경제발전속도와 식생활습관등을 감안할 경우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낙관하고있다.
삼양식품은 청도삼양식품을 수출전진기지로 활용,장기적으로는
현지생산제품을 케냐 호주 남미지역국가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기술및 설비제공대가로 중국측으로부터 청도삼양식품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게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