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총선참패에 따른 정국불안 우려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25일 주식시장은 14대총선결과가 민자당의 과반수의석확보실패로 나타나자
향후 정정이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본 일반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 대형주
금융주가 대거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국민당의 부상에따라 현대그룹계열주는 전장한때 전상장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초강세를 보였으며 현대그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그룹계열주는 모두 하한가로 떨어져 주가가 선거결과를 철저히
반영함을 읽을 수 있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3일보다 무려 16.30포인트 내린 607.83을
기록,600선마저 위협했다.
거래량은 투매사태가 벌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돼 매도잔량이 쌓이는
가운데 2천1백76만주를 나타냈다.
실물경제침체지속 총선후 통화환수와 월말자금수요에 따른
기업자금난가중우려등 시장기조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개표결과가
여소야대의 재현으로 나타나자 전장초부터 실망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대형제조주가 주류를 이루는 그룹계열주가 급락장세를 선도했다.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그룹계열사주가가 대부분 하한가를 보였다.
현대그룹계열주는 국민당의 선전에 힘입어 전장한때 전종목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후장들어 이식매물이 나와 하락종목이 출현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44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40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은행주 역시 제주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이 하락,14개의 하한가를
토해냈다.
국민주인 포철과 한전도 약세를 보였으며 포철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대형제조 증권 은행주의 약세속에서도 저PER주는 매수세가 몰려 강세를
보였다.
대형제조 금융 중소형저가주에 실망하고 대체투자종목을 찾던 매수세가
의약 시멘트등 일부 저PER주에 몰려 이들 종목을 대부분 상한가까지
끌어올렸다.
저PER강세와 대형제조 금융주약세 탓에 주가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상승종목 2백91개 가운데 2백9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하락종목
5백13개중 3백77개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리는 이중구조를 연출했다.
한경다우지수는 7.25포인트 내린 593.45를 보였으며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3백4원으로 5백73원이 빠졌다.
장외시장=주식시장의 약세와 더불어 장외종목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동화은행은 지난23일보다 2백원이 하락한 7천원에 3만5천주가 거래됐다.
외환은행 역시 1백원떨어진 6천9백원으로 공모가를 다시 밑돌며
2만7천주의 매매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