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야당인 민주당이 22일 전국 1백개 선거구 에서 실시된 총선의
1차 개표결과 과거 공산주의자들로 결성된 사회당에 압승, 반세 기에 걸친
스탈린주의 독재체제하의 고립과 빈곤을 종식하고 새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알바니아선거위원회는 23일 민주당이 총유권자의 약 80%가 1백개
선거구에서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던 이번 총선의 중간개표결과
18개 선거구에서 70% 이상 의 지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1년에 두차례 실시되는 알바니아총선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자유선거및 민주 문화위원회는 이번 총선결과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최소한
69%의 지지를 받고 사회당 이 20%의 지지를 얻는데 그칠 것인 반면 나머지
11%의 지지는 기타 12개 군소정당들 이 나눠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압승은 경제파탄과 이로 인한 극도의 사회혼란에 대한
알바니 아국민들의 혐오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최종개표결과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70%의 지지를 획득할 경우,
전체의석의 3분의 2에 달하는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정치적
안정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입헌적 조치들을 제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공산주의자인 라미즈 알리아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