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냉연강판 의류 공작기계등 주요 제조업의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고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매력감퇴로 내수판매가 위축되고 수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않아 조업을 단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상장기업으로 번지고있는 기업부도의 속출이 경영위기감을
확산시켜 경영의욕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논노의 법정관리신청여파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내수의류업계는
겨울의류의 50%가 재고로 남은데이어 올봄의류도 30 50%가 재고로 남을
전망이다.
제직업계는 적정수준의 4배에 이르는 8억야드의 생지재고를 안고있다.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냉연강판과 강관업계는 가동률을
낮춰 10%안팎의 감산을 하고있고 특수강의 가동률은 50 60%수준에
머물고있다.
신발은 올들어 30여개업체가 부도를 냈거나 폐업했고 추가로 20여개업체가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출주문이 20 40%가 줄어 잔업량을 확보하는데 애로를 겪고있는
신발업계는 생산라인을 줄이고 있어 올들어 부산지역공장가운데 전체의
17%정도인 1백여개라인이 폐쇄됐다.
전자업계는 가전 컴퓨터 오디오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어 고전하고 있다.
가전제품등은 내수시장의 구매력감퇴로 상당한 재고를 안고있고 올해
소폭신장이라도 하면 다행인것으로 보고있다.
건설중장비업계는 건설경기의 진정으로 판매가 부진해 1 2개월판매분에
해당하는 재고를 안고있어 잔업을 줄인 상태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대형트럭라인의 조업중단이 실시되고 승용차의
부분조업단축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공작기계등 일반기계업계는 기업의 설비투자부진으로 판매가 위축되자
잔업을 없앴다.
조선업계는 지난달에 신조선수주가 1척도 없었고 앞으로의 수주전망도
불투명하다.
석유화학업계는 공급과잉물량을 수출로 소화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수출이 변동비를 건지는 출혈가격이어서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다만 컨테이너 엘리베이터 시멘트 반도체 철근업계는 비교적 경기가
좋은편이다.
컨테이너는 세계해운업의 회복으로 대형물량을 수주,풀가동하고 있고
엘리베이터도 수출호조를 보이고있다.
반도체도 수출회복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채산성도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멘트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못해 수입으로 충당하는 실정이어서 판매에
어려움이 없고 철근도 기본적인 수요증가로 적정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