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보호에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부엌가구메이커인
(주)에넥스가 기존상호인 "오리표"보호에 나섰다. 이회사는 15년간
사용해온 "오리표"브랜드를 지난 2일 "에넥스"로 바꿨다.
이에따라 에넥스는 30억원을 들여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에 나서는등
브랜드 이미지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뒤늦게 제3자에 의한 기존브랜드 "오리표"상호사용여부가 걱정이
됐던 것. 시쳇말로 뒤가 켕겼던 셈이다.
이때문에 이회사는 박유재회장 이강구전무등이 고스란히 이사진에 포진한
(주)오리표를 3월12일자로 별도 설립,상표권보호에 안전장치를 했다.
에넥스의 이강구전무는 "오리표설립은 상표권보호를 위한 자구책이었다"며
"별도사업여부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지난 71년 서울공업사로 출범,76년 법인전환과 함께 오리표
싱크로 상호를 바꾼뒤 85년에는 오리표로 또다시 상호를 바꿨었다.
국내업체가 상표권보호를 위해 기존상호를 사용한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넥스의 별도법인설립은 10여년이상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유.무형의 투자끝에 키워온 상표를 고스란히 남의
손에 넘길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상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