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형묵총리, 정원식총리에 편지보내 *****
북한 연형묵정무원 총리는 17일 정원식총리 앞으로 편지를 보내 한국측
이 남북 합의서 및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과 핵사찰 문제를 연계시키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 문건들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으로 보도된 이
편지에서 연총리는 남북 쌍방에게는 남북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귀측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의 발언이나 핵 통제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표접촉과
각 분과위원회들의 첫 회의에서 취한 귀측 의 태도를 보면 매우
실망스럽고 우려할 만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이어 한국측이 북한의 핵사찰 문제와 남북합의서 이행문제를
연계시키 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 회의의 진전에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 시하면서 "핵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더욱이 그것을 합의서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핵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조 밑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총리는 또한 남북총리들이 각 분과위원회 회의를 진전, 부속합의서와
공동위 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탄생시켜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서명 발효시켜 야 되나 "남측의 태도로 미루어 제7차
회담을 5월 5일부터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겠 는가 하는데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총리는 한국측이 "남북합의서 이행과 핵사찰문제를 연계시키는
부당한 입장을 철회하는 한편,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핵소동을 그만두고
회의에서 응당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에대해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