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하고 있으나 총통화에 포함되지 않는 은행의 금전신탁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제2금융권의 자금이 손쉽게
인출될 수 있는 금융권으로 옮겨 가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중 2천3백75억원이 증가했던 단자사의
수신규모가 이달들어 지난 9일 현재 자기발행어음부문이 3백46억원,
어음관리구좌(CMA)는 3백12억원이 각각 늘어난 반면 기업어음은
3천4백25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기업어음은 지난 달 3천6백4억원이나 증가했다가 이달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이에 따라 단자사 수신은 3월들어 9일현재까지
모두 2천7백67억원이 줄어들었다.
또 증권사의 경우는 환매채가 이달들어 53억원, BMF(통화채 수익증권)는
86억원이 각각 증가했으나 고객예탁금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지급에도
불구하고 5백19억원 감소, 전체적으로 3백8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월중 9천9백96억원 증가했던 은행권의 금전신탁 수신고는
이달들어 9일현재 3천7백44억원이 늘어나는 등 계속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관계자들은 이같은 시중 자금흐름을 놓고 제2금융권자금이 수많은
일선 점포창구를 통해 선거자금으로의 인출이 용이한 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이 통화관리차원에서 총통화에 포함되지 않는
신탁계정으로 이들 자금의 유입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