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 가운데 5개중 1개는 판매되지 않고
있어 이들이 보험상품을 무리하게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30개 생보사가 개발해 보험당국의
인가를 받은 보험상품은 모두 9백88개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21.2%인
2백10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보험 상품은 5백55개중 12.2%(68개), 특약보험은 4백33개중
32.8%(1백42개)가 각각 판매중지 되는 등 시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보험상품 가운데 상당수를 사장시키고 있는 것은
예상위험률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사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수익률이나 보장내용이 현실에 맞지 않아 계약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보사의 보유상품 가운데 미판매상품의 비중을 보면 기존사의 경우
흥국생명이 67개중 43.2%(29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동아생명 69개중
39.1%(27개) <>제일생명 61개중 36%(22개) <>대한생명 72개중 33.3%(24개)
<>대한교육보험 82개중 24. 4%(20개) <>삼성생명 74개중 22.9%(17개) 등의
순이다.
신설사중에는 <>신한생명 49개중 55.1%(27개) <>고려CM 28개중 32.1%(9개)
<>대신생명 29개중 10.3%(3개) <>한덕생명 22개중 9%(2개) 등의 순이었고
지방사는 <>대구생명 39개중 30.7%(12개) <>대전생명 22개중 18.1%(4개)
<>광주생명 30개중 10%(3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민생명(보유상품 24개)과 태평양생명(22개), 한국생명(22개),
동부애트나(19개) 등은 미판매상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외국사중에서도 알리코는 23개중 13%(3개), 프루덴셜은 9개중
11%(1개)를 각각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