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9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1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승용차
1백15만8 천대, 상용차 34만대 등 모두 1백49만8천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1백45만7천대를 생산한 영국을 따돌리고 세계에서 9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가 됐다.
영국은 지난 90년에는 승용차 1백29만6천대, 상용차 27만대 등 모두
1백56만6천 대를 생산, 1백32만1천대를 생산했던 우리나라보다 24만5천대가
앞서 세계 9위의 자 동차 생산국 자리를 지켰었다.
지난해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의 생산량을 보면 일본이 1천3백24만5천
대로 1위를 유지했고 미국이 8백80만6천대로 2위, 독일이 5백1만5천대로
3위, 프랑스가 3백61만 대로 4위, 스페인이 1백93만2천대로 5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가 1백87만7천대로 6위, 캐나다가 1백87만6천대로 7위를
기록했으며 90 년에 2백9만대를 생산했던 독립국가연합이 8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한국 과 영국이 9위, 10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독립국가연합의 생산량은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1백50만대는 넘 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국내 정변 등 때문에
1백10만-1백20만대밖에 되지 않 았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이 8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 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의 감소로
독일을 제외한 주요 생산국들의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데 비해 한국은
11.5%의 높은 생산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백70만-1백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유모델을 갖고 있지 않는 캐나다와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독립국가연 합을 제치고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