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주부들의 장보기패턴이 크게 달라졌다.
생활이 고급화 다양화 개성화되면서 종래 인근시장등을 찾던 주부들중
상당수가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식생활도 영양가위주에서 맛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있다. 또 식품구입시 안전도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부인회총본부가 지난3월초 서울시내 5백52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도시주부들이 식품구입시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안전도(33.0%),영양(27.5%),맛(22.1%)의 순. 중졸응답자가 가격 맛
안전도의 순이었던 반면 고졸 대졸이상주부들은 안전도 맛 영양가의
순으로 조사됐다.
식품구입장소로는 백화점 슈퍼이용이 전체의 37.7%(2백8명)로 가장 많았고
재래시장 27.5%(1백52명),인근식품점 20.5%(1백13명),종합도매시장
10.3%(57명)등이었다.
이같은 선택이유로는 "교통이 편해서"가 36.2%(2백명)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값이 싸서"23.4%(1백29명),품질에대한신뢰"가
22.5%(1백24명),"물품의 다양성"14.1%(78명)등이었다.
학력별로보면 중졸 고졸주부의 재래시장이용도가 높았고 대졸이상주부는
백화점 이용이 현저했다.
고학력주부들은 안전성과 교통을 감안,백화점을 찾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식품구입여부에 대해서는 "경험있다"가 67.2%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육류및 육류가공품이 49.8%,과일류 49.3%. 수입쇠고기나
바나나등은 상당수가 사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과자류는 29.2%,주류 15.4%,야채류 9.2%,곡류 6.7%가 사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수입식품을 선호하고 있었다.
외식문화도 크게 확산되고있다. 외식을 한달에 1회이상한다는 가정이
86.6%된다. 4회이상 1회 외식하는 곳은 19%나 됐다. 외식비는
1만원미만이 68.1%,1만원이상은 21.6%.
외식이유로는 가족과 여가를 즐기기위한 것이 31%로 가장많았다.
가족과 별미를 맛보기위해(27.9%),또는 자녀의 요청(25.5%)으로
외식하는 경우도 많았다.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여가활동은 주부들의 가정생활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절반이상이 여가활동에 찬성하고 있었다.
여가활동비로는 5만원미만이 50%를 넘었고 7만원이상도 17.9%됐다.
주부들은 여가활동을 통해 정서적안정을 얻거나 친구 이웃과 교제하며
정보를 교환하고있다. 건강관리나 자아실현 소질계발등에도 힘쓴다.
한편 주부들은 95.5%가 장래에 저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노후대책설계(50.9%)가 가장 많았고 교육비(22.5%)주택마련(15.4%)이 그
다음이었다. 특히 30대이상은 노후대책을 중시하고있어 연령이 높을수록
노후에 대한 정신적 경제적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총월수입에
대한 저축비율은 평균27.36%였으며 절반이상 저축하는 가정도 17.2%에
달했다. 반면 가계부를 꾸준히 쓰고 있는 주부는 42%에 불과했다.
가계관리에서 지출부담이 큰 비목은 교육비(45.3%) 식비(29.7%)
의복비(17.9%)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비는 과외비가 큰몫을 차지. 식비의 경우 최근의 물가앙등에
따른 것으로 역시 가계에 큰 고민거리가 되고있다.
가정경제생활에 대해서는 56.3%가 낙관적이라고 대답한 반면 부정적인
응답이 43.2%로 나타났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