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경리사원 최민호씨(24)의 거액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
경찰서는 13일 최씨가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4억7천만원중 고교후배인
허철씨(23.회사원. 해운대구 중2동 AID아파트 33동 510호)를 시켜 3억5천
만원을 다른 은행에 입금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허씨에 대한 공범여부를
조사중이다.
허씨는 12일 오후 최씨의 부탁을 받고 동남은행 부전동지점에 주윤이란
가명으로 1억5천만원을, 한미은행 서면지점과 중소기업은행 부전동지점에
1억원씩등 3개 은행에 예금했다는 것.
경찰은 또 최씨가 거래은행인 주택은행 부전동지점에서 인출한
5억7천만원중 3억9천7백만원이 예금된 통장의 인감과 다른 도장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은행 창구직원들을 상대로 예금인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이 은행 창구담당 대리 김덕중씨(36)는 "최씨가 평소 거래관계로 자주
출입하고 있어 별 의심없이 돈을 지불했다" 고 말했다.
한라건설 경리사원 최씨는 12일 오후 1시 30분께 거래은행인 주택은행
부전동지 점에서 현금 4억7천만원과 1억원짜리 수표 등 5억7천만원을
인출해 달아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