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의 무분별한 회원확보 경쟁으로 금융부실거래자가
양산되고 있다.
1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금융부실 거래자는
44만2천9백여 명으로 이중 은행계 신용카드사용으로 인한 불량거래자가
전체의 77%인 34만2천여명 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금융부실거래자는 90년말의 21만1천명에서
91년말 34만 2천여명으로 62.4%가 늘어나 은행계 신용카드업계가 신용이
불량한 사람들을 얼마나 무분별하게 회원으로 가입시켰는가를
보여주고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이용 대금을 6개월이상 지불하지 않으면 금융부실
거래자로 분류된다.
금융부실거래자는 전국의 어느은행에서나 가계종합예금, 개인명의
당좌예금, 신 용카드 거래및 대출때 거래가 허용되지 않는 불이익을
당하게되며 이밖에도 신용이 불량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게된다.
비씨카드, 국민카드, 외환비자카드등 3개 은행계 카드회사들의
회원수는 91년말 현재 9백45만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10%가 늘었으며
이용금액도 지난해 10조8천억원 에 이르렀다.
비씨카드는 지난해말 현재 회원수가 5백62만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11.7%, 국민 카드는 2백82만명으로 7.2%, 외환비자카드는 1백1만명으로
9.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사회가 신용사회를 지향하고 있는터에
신용카드 사용 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금융불량거래자로 낙인 찍히고
은행의 경영에도 타격을 주 는 것은 어느모로보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은행들이 신용카드 회원을 받아 들일때 자격요건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0년 시중은행들의 영업활동을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부문의
원가율이 15. 22%로 대출금(8.15%), 유가증권 (9.6%), 콜론 (12.47%)등에
비해 훨씬 높지만 수익 률이 17.89%로 2.67%의 가장 큰 순이익률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카드 부문의 순이익률 2.67%는 대출금 0.69%, 유가증권 1%, 콜론
마이너스 0.06%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신용카드의 연체 발생을 줄일경우
신용카드 회원들 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