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회원국들이 6일 런던에서 탱커의 이중선체구조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함에따라 앞으로 이중선체화방식을 둘러싼 미일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조선업계에따르면 IMO회원국들은 이번회의에서 이중선체화방식으로
일본측이 제안한 중간갑판방식을 대부분 지지했으나 미국이 강하게
거부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본이 기초기술을 장악하고 있는 이방식을 채택할경우 미국은 신조선및
선박개조수주에서 크게 불리할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같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일본측이 제한한 중간갑판방식은 선저의 무게중심을 고려해 선박의 측면을
이중화하는 동시에 선저부분에 격벽(중간갑판)을 설치,탱커를 위아래로
나눈것이며 선저와 격벽으로 둘러싸인 아래부분의 탱커는 바다수면보다
밑에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파손되더라도 수압관계로 원유가 유출되지
않도록 돼있다.
이방식은 내.외벽의 완전이중화방식에 비해 건조비용이 쌀 뿐아니라
안전성도 높다는게 일본측의 주장이다.
조선비용의 경우 현재 미국과 일본의 차이는 2대1로 미국측이 비싼데
미정부는 국제경쟁력이 없는 자국조선업계를 위해 미국을 오가는 탱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건조된 탱커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조선회사들은 이번 IMO의 결정으로 오는 93년7월이후에 계약하거나
96년7월이후에 인도하는 탱커에 대해 이중선체로 건조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