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동안 유고슬라비아 등 동구권 공산국가 및 소련과 수교가
이루어지고 교류가 확대되면서 공산권국가 선박의 국내 입항이 급증하고
있다.
6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국내 항만에 입항한 공산권국가
선박은 모두 1천3백65척으로 전년의 6백84척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어났다.
이같은 공산권국가선박의 국내입항 증가추세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입지가 크게 향상되면서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등 동구권국가 및 구소련 등과의 수교로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0년 구소련과의 수교 이후 소련선박의 국내입항이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베트남선박의 국내입항도 90년부터 크게 늘고 있다.
소련선박은 지난 89년 2백49척이 입항한데 이어 90년 5백14척, 91년
1천77척으로 매년 배가 넘게 늘고 있으며 베트남선박도 89년의 53척에서
90년 65척, 91년 1백 12척으로 꾸준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지난 88년 국내에 입항한 공산권국가선박은 1백42척에
불과했으나 89년 4백66척, 90년 6백84척, 91년 1천3백65척으로 연평균
1백24.9%의 높은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별로는 구소련선박이 1천77척으로 전체의 78.9%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베트남선박으로 1백12척, 유고슬라비아
61척, 폴란드 52척, 불가리아 29척, 루마니아 26척, 중국과 체코슬로
바키아가 각각 4척 순이었다.
한편 이들 공산권국가 선박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항만은
부산항이며 다음이 인천항, 울산항, 여수항, 포항항, 마산항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