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은행의 대출금 증가분중에서 제조업부문에 대한 대출금증가분이 57.4%를 차지함으로써 전년의 44.9%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행의 대출금 잔액중에서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비중은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한 44.6%에 이르렀다.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행의 총대출금 잔액은 89조4천2백억원이며 이중 제조업대출잔액은 39조9천억원에 이른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법학·의료계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60년 전통의 한국법학교수회가 5일 긴급 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조홍식 서울대 교수(회장)를 비롯한 279명의 교수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3일 밤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국회 계엄군 투입은 헌정질서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중대한 사태”라고 규정했다.성명에 따르면 이번 계엄령은 선포 요건과 절차 모두 헌법을 위반했다. 교수회는 “헌법상 비상계엄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만 선포할 수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이런 상태가 아님은 명백하다”며 “헌법이 규정한 ‘지체 없는 국회 통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헌정질서와 법치주의 근간을 무너뜨린 데 대해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2000여 명 회원을 둔 대한법학교수회(회장 백원기)도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행위”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를 밟고 헌법재판소는 국민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의료계도 비상계엄 반대 대열에 가세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병협은 “전공의를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처단’하겠다는 표현에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의개특위는 이달 말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 등
국내 렌터카 1위 기업인 롯데렌탈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재무 안정성을 둘러싼 위기설이 시장에 퍼지자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어피너티가 올해 8월 국내 2위 렌터카 기업인 SK렌터카를 사들인 데 이어 1위인 롯데렌탈까지 인수함에 따라 국내 렌터카시장도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6일 이사회를 열어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을 통해 보유한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약 60.67%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후 롯데와 어피너티 주요 관계자는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양측은 막바지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 지분 가격은 1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체 지분 기준으로는 2조5000억원에 달해 이날 시가총액 1조2163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롯데그룹이 롯데렌탈 매각에 나선 것은 주력 사업인 유통과 화학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며 유동성 위기설이 퍼졌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최근 적자 전환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호텔롯데가 추진하는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어피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하면 국내 1, 2위 렌터카 업체를 모두 품게 된다. 국내 렌터카시장 내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21%, SK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 협상안을 제시했다.5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일부 각료, 안보기관 수장이 확정한 새 협상안을 중재국인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번 협상안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2~60일간 교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 기간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 50세 이상 남성,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를 우선적으로 석방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대신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포함한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하마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며칠 내로 하마스가 우리가 제안한 틀 안에서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제안한 협상안은 이전과 비슷하다”면서도 “과거 42일 휴전보다 기간이 늘었고 인질 33명 석방보다 더 적은 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약 40~50명이 아직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부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60일간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하마스와는 지난해 11월 성사된 일시 휴전이 1주일 만에 종료된 이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태도도 이번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