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사들이 일본을 통한 북한관광 알선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금강산국제그룹(회장 박경윤) 계열인 금강산
국제관광여행사(KKITC)는 오는 4월부터 일본에서 한국국적의 재일교포들
에게도 북한 입국사증(비자)발급업무을 대행해 주겠다고 최근 밝혀 북한이
재일교포의 북한입국을 사실상 전면적으로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여행업체와 북한의 국영 여행업체를 통해 재일교포
및 한국인의 북한관광을 추진해온 대한여행사,롯데관광, 세일여행사등은
북한의 이같은 태도 변화를 남북한간의 관광교류협력을 위한 큰 진전으로
보고 일본을 통한 교포와 내국인의 북한관광 알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사들은 지난해 이후 일본의 일본교통공사(JTB), 중외여행사등
일본 여행업체를 통해 재일교포 및 내국인의 북한관광 알선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들 여행사는 또 최근들어 북한국영 조선국제여행사의 자회사격인
마카오의 조오국제여유유한공사등 북한 여행업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남북한간의 관광교류협력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16일까지도 대한여행사와 일본의 세일관광등에
한국인은 물론, 재일교포의 북한관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국내
여행업계의 북한관광 알선은 불투명한 상태였었다.
특히 여행업계는 이번 금강산국제여행사의 비자발급업무의 대행발표로
일본에 있는 국내 여행사의 지사와 영업소에 근무중인 현지 채용 교포들도
입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직접 북한과 접촉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내국인과는 달리 재외교포는 입북 이전이나 입북 이후 현지 공관에
신고만하면 방북이 가능토록 허용하고 있다.
국내 관광업계는 이번 북한의 조치는 올해부터 일본과 북한간의 항공
협정에 따라 양측이 각각 연간 80차례 운항할 전세기를 실리적으로 활용하고
재일교포들의 북한방문을 확대, 정치적인 목표도 달성하면서 외화부족까지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강산국제여행사는 이번 조치에 따른 비자발급 대상에는 "북한에
투자를 희망하는 재일한국실업인, 재일거류민단 간부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조치가 관광뿐만 아니라 재일실업인의 투자유치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