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지역 개발을 위한 제1차 계획관리위원회(PMC)회의는 28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이틀간에 걸친 본회의를 마치고 폐막했다.
PMC는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몽골등 6개
참가국 대 표들로 특별작업반을 구성, 향후 6개월간 두만강지역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대상지역 및 재원조달 등에 관한 방안을 마련, 오는
8월 중국의 북경에서 열리는 제 2차 회의때 토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또 두만강개발사업은 북한의 청진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 이르 는 동해연안의 보다 광활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데 동의함으로써 청진-연길-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이른바
"대삼각"지역을 우선적인 개발대상으로 삼는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를 위해 당초 <>제도.법령.금융 <>경제성 분석 <>기술적 타당성 등
3개 실무 작업반을 가동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각국별로 PMC 지원반을
만들어 두만강개발을 위 한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키로 했다.
회의는 이와는 별도로 6개국 실무대표들로 재원문제협의반을 구성,
향후 20년에 걸쳐 약 3백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재원조달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희망하는
잠재투자국이나 세계은행(IBRD) 등의 기관들과 접촉하 기로 했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유엔개발계획(UNDP)의 싱 사무차장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참가국들은 오는 93년말까지 두만강개발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 립키로 했다"면서 "UNDP는 이를 위한 타당성조사 등에
약 1백만달러를 제공할 예정 이며 향후 2-3백만달러의 자금을 추가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 사무차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두만강개발에 관한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특히 참가국들이 나름대로 제시한
개발계획안을 조화시켜 공 동개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이번 서울회의에 공식 참가한 것은 매우 의의있는
일로서 두만 강개발사업이 남북한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현재 는 업저버자격인 러시아가 빠른 시일내에 정식
참가국이 될수 있도록 러시아정부측 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 참가국대표들은 본회의를 마친데 이어 29일과
3월1일에는 부산 항과 경주를 돌아볼 예정이며 오는 3월2일에 출국,
홍콩.싱가포르와 중국의 심천 등 지의 항만시설을 시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