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과 마찰을 빚어온 동방제약은 28일 현재까지 총무과를 제외한
서울 본사 사무실의 대부분을 봉쇄, 사원들의 출입을 막음으로써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회사측은 25일 본사 출입문의 셔터를 내리고 사원들이 광고비를
부담한다는 내용의 회람에 서명한 사람들 만을 출입시키고 서명을 거부한
학술.홍보부 직원등 41명의 출입만 제지했으나 27일부터는 총무과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는 서명자를 포함한 전사원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에따라 출근을 하지 못한 사원들은 회사 인근 다방에 모여 있으면서
중역진 등을 통해 박화목사장과의 면담을 통한 해결책 논의를 요청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이를 계속 거부,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안성공장은 그대로 가동되고 있으며 5개 지방영업소도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사사원 80여명중 서명 거부자 등 50여명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선경제약의 `기넥신-F''에 대한 대응광고비의 사원부담은 직원들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결정된 박사장 개인이 결정해 통보한 부당한
지시사항이어서 회람에 서명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회사측은 이를 빌미로
학술.홍보.총무.경리 담당 직원들을 공장 품질 관리부 및 지방영업소로
발령을 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