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탄핵이나 정권 교체, 정치적 불안정 상황과는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선 "충격 받았다"고 답했다.이 원장은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없이 모두가 이 프로그램(밸류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증시 활성화를 위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맞아 동력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추진될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당국이 증시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와 관련해서는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추가 시장 혼란 시 다른 조치와 비상 계획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이 원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았다"며 "사전에 어떤 것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왔다. 2022년 6월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금감원장에 임명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영국의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된 사안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영국 가디언과 BBC가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들 매체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발언 이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다.가디언은 한 대표의 윤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 필요 발언에 대해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탄핵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지만 그 입장이 바뀔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반국가 세력을 뿌리 뽑고 방해하는 정적을 물리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발표하면서 국가와 여당 국민의힘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자는 국가 안위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려고 한 윤 대통령의 권한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소속 당 의원에게 탄핵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BBC는 "이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한 대표의 발언은 지난 4일 상정된 야당의 탄핵소추안을 저지하겠다는 이전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야당이 탄핵안이 성공하려면 여당 의원이 최소 8명이 탄핵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또 이날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이제 야당과 함께 탄핵을 도울 수 있다는 첫 번째 분명한 징후"라며 "야당 의원은 계엄령을 부과하려는 또 다른 시도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