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주식매입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선거전에 크게 줄어
들었다가 선거후 급속히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4천8백
6억원으로 지난 10일이후 보름동안 2천1백6억원이 줄어드는 등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과거 13대 총선 등 선거때에는 어김없이
선거전에는 고객예탁금이 줄었다가 선거후에는 다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고객예탁금 추이를 보면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 91년 3월말 고객예탁금은 1조4천89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천2백96억원이 줄어들었으며 이후 광역의회 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6월까지 4천5백55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같이 감소했던 고객예탁금은 광역선거 다음달인 7월말에는
2조2천8백98억원으로 한달사이 1조3천5백19억원이나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지난 87년 12월 말 고객예탁금은 8천2백
40억원으로 선거 4개월 전인 8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선거후인 88년 1월에는 1조6천 9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13대 총선이 있었던
같은해 4월말에는 다시 1조1천5백29억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선거전후의 고객예탁금 추이는 12대 총선이 있었던 85년 3월
전후에도 나타나 선거전에는 증권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전에는 투자심리가 불안해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다 선거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선거때 시중에 풀린
돈이 급격히 증시로 유입됐었다고 말하고 증시를 통한 선거자금조달도
예탁금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