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호재성재료의 공백현상과 함께 선거를 앞둔 통화환수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이탈로 증시자금이 말라붙기
시작하자 관망세가 짙어져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66포인트 떨어진 632.07을 나타냈다.
이날 논노 협진양행 세일중공업등 실적부진 저가주의 거래량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등 투기성강한 매수세가 투자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시장분위기를 흐려놓았다.
반면 신용융자축소조치로 가수요기반이 무너진 대형주에는 매물이 꾸준히
쏟아져 단기바닥권을 의식한 반발매수세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저가주에 매수세가 몰려 거래량은 1천9백75만주로 전일보다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2천3백6억원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날 개장초 단기바닥권을 의식한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대형주를 중심으로한 매물공세에 밀려 약세로 기울었다.
일부투자자들이 금성사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가전3사는
물론 대형제조주의 하락을 부추켜 시간이 흐를수로 낙폭이 깊어졌다.
약세분위기가 감돌고있는 가운데서도 1만 2만원대의 저PER종목과 실적
호전 저가건설주가 강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자금사정이 악화됨에따라 매수부담이 작은 저가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있다고 밝혔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금융주와 섬유의복업종의 거래비중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는 특이한 현상이 지속됐다. 나무 건설 음료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하락세를 보였으며 상업 조흥 서울신탁은행등 일부
시중은행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간신히 1만원을 지켰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1백89원 떨어진 1만8천7백10원,한경다우지수는
6.26포인트 밀린 596.58을 기록했다.
7백94개의 종목에서 거래가 형성돼 상한가 65개를 포함 2백21개종목이
오름세,하한가 49개를 비롯 4백84개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외시장의 주가도 경계심리가 작용,약세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주가는 매매기준가격보다 3백원 낮은 7천7백원에 거래돼
5일연속하락세를 나타냈다.
동화은행도 반등기미가 보이지않자 실망매물이 몰리면서 매매기준가보다
3백원낮은 8천7백원에서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외환은행 3만6천주,동화은행 3만7천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장외거래중개실의 관계자들은 이날 매수잔량과 매도잔량이 비슷한 수준을
보여 저가권을 의식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