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박길연 북한입장등 미측에 전달
미국과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
급회담에 앞서 유엔주재대표부 대사간에 첫 접촉을 갖고 남북관계개선등
상호관 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주유엔대표부의 토머스피커링 미국대사와 박길연북한대사는 이달초 유
엔본부에 서 만나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에 따
른 남북관계의 진전과 핵문제에 관해 양측의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번 접촉은 지난달 22일 뉴욕에서 캔터미국무부 정무차관과 김용순북
한노동당 국제부장간의 첫 고위급회담에 이은 미.북한대사급 면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유엔주재 미.북한간의 접촉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이나 접촉수준 격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이번 접촉은 유엔안보리 의장직을 맡고 있는 피커링
미대사가 박대사의 면담요청을 받아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박대사는 이자리에서 피커링대사에게 제6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정식발효됨으로써 남
북관계진전과와 핵문제 가장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커링대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우려의 뜻을 거듭 표명했으나
박대사는 북한이 서명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비준 및
발효일정과 남북간 상호핵사찰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