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물량의 확대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분양공고를 냈음에도 분양이
안된채 남아있는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만3천28가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미분양 물량은 작년말의 1만1천21가구에 비해 한달 사이 18.2%
2천7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 미분양아파트 가운데 민간부문아파트가 1만9백63가구를 차지,
처음으로 1만가구를 넘어섰으며 공공부문아파트는 2천65가구가
미분양됐다.
특히 인천지역으로서는 처음으로 인천 연수지구 민영아파트 4백94가구가
미분양됨으로써 아파트의 미분양사태가 수도권의 주요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미분양된 민영아파트 1만9백63가구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강원도가 2천2백3가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경남 2천1백7가구,
전남 1천9백89가구, 경북 1천4백31가구, 충북 9백33가구, 충남 6백93가구,
인천 4백94가구, 제주 4백81가구, 경기 3백92가구, 광주 2백40가구
등이다.
또 50가구 이상 미분양된 지역은 58개 시.군에 달하고 있으며 1백가구
이상 미분양된 지역은 21개 시.군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미분양아파트의 발생은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의 조기 달성으로
주택 공급물량이 확대된데다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시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줄어들어 분양아 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있고 주택전산망의 본격
가동으로 투기적 가수요가 억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설부는 올해 신도시 지역의 4만5천호를 포함, 전국적으로 63만3천호가
입주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미분양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