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카스(대표 김동진.45)는 전기식 전자저울을 만들어 사업화에
성공한 중소기업이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하중감지센서를 실용화시킨 것이
바로 이회사의 얼굴인 전자저울이다.
정육점등 일반상점에서 눈금저울 대신 쓰고있는 것이 대부분 이회사의
제품이다. 전자저울을 보급해 일반인들의 저울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놓은
회사로 통하기도한다.
산업체 연구소등은 카스가 전자저울을 내놓기 전인 84년 이전까지만 해도
값비싼 외국제품을 사용했다. 이회사가 외국의 생산방식인 마그네틱
저울이 아닌,센서를 이용한 독창적인 전자저울을 절반값에 생산 판매에
나서자 외국산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종업원 2백20명의
중소기업으로 작년에는 매출 1백6억원을 올렸고 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만큼 해마다 성장해왔다.
이회사의 하중감지센서방식은 무게를 받으면 형상이 변하는 로드셀(Load
Cell)과 이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스트레인 게이지(Strain Guage)로
구성된다. 로드 셀이 무게를 받아 눌리면 스트레인 게이지가 이의
저항치를 읽어 디지털 신호로 바꿔 숫자로 나타내 준다.
"전자저울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기술개발이 중요한 과제였지요.
스트레인 게이지를 3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해 가격을 낮추고 측정범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김사장은 연구개발로 승부를 건 것이 사업성공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카스는 그뒤 0.01g부터 50t까지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전자저울을
만들었다. 지금은 일반상점은 물론 연구소 산업체등에서 사용하는
전자저울을 용도에 따라 1백여가지의 모델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창업한지 1년만인 지난85년 석탑산업훈장,작년 수출의 날에는 5백만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카스는 오는95년까지
세계제일의 전자저울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말부턴 미국에 지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개척활동을
벌이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과 캐나다의 형식승인도 획득했다.
그동안 주로 중동지역에 치우쳤던 시장을 미국 유럽등 선진국으로 넓혀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우리나라 전자저울시장을 개척한
카스의 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