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채권값의 오름세가 지속되자 증권사들이 시세차익을 노린 채권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채권값이 꾸준히 오르자
인수주선한 회사채 발행물량 등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것은 물론
유통시장에서 국공채 등을 꾸준히 사 들여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대우증권 등 10대증권사의 상품채권 보유잔고는 지난 1월말 현재
회사채 1조4 천1백90억원 <>국공채 1조4백77억원 <>통화채 4백88억원 등
모두 2조5천1백55억원으 로 작년말의 2조1천3백62억원에 비해 한달만에
17.8%(3천7백93억원)가 늘어났다.
한편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8일 현재 연 16.7%로
작년말의 19.05%에 비해 2.35%포인트나 하락했고 1년짜리 통화채는 연
15.2%로 2.8%포인트나 떨 어지는 등 채권시세는 일제히 오름세를
지속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채권값의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고
채권확보에 치중할 수 있는 것은 올들어 콜금리 하락 및 거액RP(환매채)의
판매호조 등으로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3월에는 증권사들이 거액RP의 현금상환을 위해 보유채권의
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채권시세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의 거액RP 수신고는 약 1조5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중
절반이 상이 오는 3월에 집중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며 자금수요로 인해
상환기일 연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