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육상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시멘트, 철강 등 대량화물의 해상수송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투입할 선박의 확보가 어려워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한진 등 내항해상운송업체들이 쌍용양회 등
시멘트 제조회사나 포항제철 등에서 나오는 시멘트나 철강 등 대량화물을
육로 대신 해로로 운송하기 위해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BBC)으로 선박을
확보하려하고 있으나 재무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주)한진의 경우 포철의 철강물량을 해상수송할 전용선 3척을 BBC로
확보키로하고 지난해에 자금조달을 위한 은행과의 협의까지 다 마쳤으나
자금조달과 관련한 재무부의 최종 승인이 나지않아 아직까지 선박건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선사들은 해상수송확대에 따른 소요선박을 대부분 BBC로 들여오려하고
있어 BBC에 대한 정부규제가 계속될 경우 선박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해운항만청은 육상교통 체증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올해부터는 시멘트나
철강 등 대량화물은 될수록 해상수송으로 처리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5천만t이던 대량화물 해상수송량을 올해는 6천만t으로 1천만t정도
늘릴 계획이다.
1천만t이면 10t짜리 트럭 1백만대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트럭 1백만대가
육로를 통행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육상교통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항청은 늘어나는 1천만t의 해상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올해 약 20척
(6만t)의 선박이 확보돼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