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북반구의 오존층파괴가 심각한 국면에 이를 것이라는 새로운
경고가 나옴에 따라 오존층 파괴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의 단계적 사용
금지계획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6일 보도했다.
윌리엄 릴리 미국 환경보호청 장관은 CFC의 사용금지를 당초계획 보다
3-4년 앞당기는 문제에 정부내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몬트리올 의정서로 불리우는 국제협약에 따라 선진공업국들은 서기 2000년
까지 CFC의 사용을 중지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유럽공동체(EC)는 1997년 7월까지 CFC의 생산을 중지하겠다고 말
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CFC사용겟중지시기를 앞당기자는 EC의 제의에 CFC의 과학적,
경제적 유용성을 내세우며 이에 반대입장을 취해 왔다.
냉장, 냉동, 냉방, 분무, 컴퓨터청소등 광범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CFC
는 인간건강에 해로운 태양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는
화학물질 중 하나이다.
금주초 미국의 과학자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정찰위성과 항공기에
의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몇달동안 허드슨만에서 유럽에 이르는
오존층의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경고한바 있다.
이 과학자들은 북반구오존층에는 남극의 오존층에 생긴 것과 같은 구멍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서기 2000년안에 북극오존층에도 구멍이 뚫릴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릴리장관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NASA의 자료는 우려할만한 것으
로 CFC 사용중지의 시급성을 더해주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CFC사용 중지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가정용냉장고와 에어컨디셔너 1억6천만대,자동차 에어컨
디셔너 1억3천만대에 CFC가 들어 있다.
그러나 미국의 화학제품메이커들은 CFC대체물질을 급속도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