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교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이 늘고 있어 이들을 한국으로 유치
하기 위한 국내 관광업계의 판촉활동 강화가 촉구되고 있다.
7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수학여행을 한 일본 중고교생은 2백64개교에서 7만2천2백90명으로 90년의
1백81개교 5만4천4백8 5명에 비해 수학여행 실시학교는 45.9%, 학생은
32.7%가 각각 늘었다.
특히 이중 70%이상이 한국을 수학여행지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 해 해외에서 수학여행을 할 일본 중고교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에서 수학여행을 하는 일본 중고교생이 늘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가 87년 이후 공립고교의 해외수학여행허가를 차츰 확대하고 있는데다
학생들의 수학여행고 급화추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89년의 경우 해외에서 수학여행을 한 일본 2백3개 중고교중
74.9%, 1백52 개 중고교가 한국에서 수학여행을 했으며 나머지는 중국
25개교, 하와이 14개교, 미 국과 캐나다가 12개교였다.
이는 한국이 우선 거리가 가까워 여행경비가 적게 들고 한일간의
항공편이 대폭 늘어 일본 지방도시에서도 쉽게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며 교통 및 치안상태가 중국 등에 비해 양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업계는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중고교생들의 한국 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일본
현지에서 지역별로 중고교를 대상으로 직접 판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는 그동안 일본 중고교생의 한국수학여행 유치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세방여행 등 여행업계도 그동안 일본 중고교생들의
한국 수학여행 유치를 일본교통공사(JTB)를 비롯한 일본 대형 여행사로의
송출에만 의존해 왔다.